만화 같은 것만 그려보던 내가 어느 날 우연히 '닮게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그림 유튜버의 영상을 발견했다. 그것은 신세계였다. (OMG)
사진인지, 그림인지 분간하기 힘들 만큼 사실적으로 묘사해내는 과정이 신기했다. 나도 그렇게 완벽하게 그려보고 싶었다.
이를 위해서 나에겐 일종의 준비과정이(?) 필요했는데, 그것은 장인은 도구가 좋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멍멍) 그 그림 유튜버가 사용하는 도구들을 눈여겨보았다가 인터넷으로 하나씩 주문을 시작했다.
2b,4b,6b,8b 연필들은 물론, 콩테 연필이랑
샤프, 크로키 북, 스케치북 몇 권,
화방 붓들, 전동 지우개, 떡 지우개, 홀더 지우개 등,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보관할
예쁜 케이스(^^) 까지 구입했다.
그리고 하라는 대로 종종거리며 그려본 첫 번째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 손가락으로 쓱쓱 문질러가며 그렸더니 그럴듯하게 나왔다. 그러나 그 많은 도구들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나는 다시 나의 원래 그림체 세계로 돌아왔다.
사놓은 재료들이 아까워서라도 몇 번은 더 시도해봐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