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green" 버전에 이어서 이번엔 "blue" 버전의 빈티지 오브제를 그려보았다. 그리다가 느낀 것은 빈티지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나이지만 빈티지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엔 빈티지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올려보겠다.
빈티지란 무엇일까?
현대사회는 모두가 한결같아서 다름이 없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어려운 말로 '획일화'라고 한다. 이런 획일화해 가는 현대사회에서는 개성 있는 자아를 찾아서 다른 이들과는 반대가 되는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일게 마련이다. 모두가 yes라고 말할 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우리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반대가 되는 것을 추구해서 이미지를 옛것으로 재구성하여 사람들에게 옛날의 느낌을 그대로 익숙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바로 빈티지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집의 인테리어를 구상할 대 빈티지 인테리어를 많이 찾기도 한다.
현대인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그들이 생각하는 삶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기업들은 상품과 서비스 개발, 신소재 개발 혹은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여서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려 한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시대를 역행하여 오래된 옛날의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전략을 쓰기도 하는데, 그것은 바로 과거의 넉넉함과 향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레트로 열풍이 바로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레트로 열풍이 시작되면서 같이 빈티지 인테리어의 열풍도 불기 시작했다. 빈티지는 정말 오래된 것이 아닌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와인 생산 연도에서 비롯된 빈티지(vintage)란 말은 이제 패션, 인테리어, 사진 등 상업 예술 어느 분야에서나 쓰인다. 대개 한 세기쯤 전까지로 치는 '앤티크(antique)'보다는 젊고, 최소 20년은 돼 유행이 한 바퀴 돈 물건에 우리는 빈티지라는 말을 붙인다. 와인이 그렇듯 원래는 아무 오래된 것만이 아닌, 조금 특별하고 귀중한 것에 빈티지란 단어를 썼다. 하지만 패션을 일상에서 즐기는 실용주의자들에겐 과거의 유산이면서 예뻐서 걸치고 싶은 건 모두 빈티지이다. 최소 20-30년은 된 빈티지 옷, 소품들이 옷장 깊숙이 방치되어있다가 숙성되어 어느 날 빈티지로 다시 태어난다. 최근 아이템들 사이에 이런 빈티지 소품들을 슬쩍 끼워서 매치하면 정말 어디지 모르게 달라 보이는 스타일로 변신할 수 있다. 묘하게 사람의 이목을 끄는 빈티지 스타일의 매력. 그런 빈티지 아이템들을 그린 이 그림이 어딘지 모르게 특별해 보이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이번 색연필 드로잉은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과 Brutfuner 유성 색연필을 섞어서 사용했다. 밑그림을 간단하게 샤프로 형태만 잡아두고 직선을 표현하는 부분에는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서 색칠하고 바로 떼주었다.
이번에 블루 빈티지 스타일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소품은 파란색 콜라 자판기였다. 파란색 자판기에 붉은색 글자가 새겨진 것이 멋있었고 흰색 젤 펜으로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재밌었다. 그림을 그릴 때 디테일을 살려줄 때가 가장 짜릿하고 재미있다.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익숙하게 해주는 빈티지 스타일. 그림으로 그리면서도 편안함을 느낀다. 이 소품들 중에 실제로 하나를 사서 갖고 싶다고 했더니 내 지인이 "사면 예쁜 쓸에기야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니까 더 예쁘고 귀여워 보이는 거야"라고 한다. 뭔가 맞는 말인데 아쉽다. 자주 방문해보는 인터넷 빈티지 소품샵을 오늘도 그저 방문만 해보는 나이건만, 매번 소품들이 품절 대란인걸 보면 다들 맞는 말이지만 아쉬운 마음에 하나씩들 구입해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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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7 - [그림 우림/펜드로잉] - 빈티지 오브제 “Green”
빈티지 오브제 “Green”
도구 :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 Brutfuner 유성 색연필 종이 : 파브리아노 드로잉 아트 90g Ivory ( 보정으로 따뜻한 필름 효과를 더 주었다) 나는 빈티지 물건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색깔은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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