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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박물관/색연필과 물감

포스터 칼라로 그린 폴란드의 거리

by 모먼트페인터 2021. 2. 4.

포스터 칼라로 그리는 물감 드로잉 두 번째 시간이다. 저번에 파란색 옷을 입은 남자를 그린 이후로 자신감이 붙어서 조금 난이도가 있는 사진으로 유럽 건물 사진을 골랐다. 사실 고민을 좀 했는데 '에잇 도전해보자'하는 마음으로 포스터 칼라 물감을 꺼냈다. 먼저 완성작을 보여주겠다.

포스터 칼라로 그린 폴란드의 어느 건물들의 모습

유럽의 건물들은 어쩜 그렇게 장난감 건물같던지. 너무나 이국적이라서 더 끌린다.

 

자, 이제 어떻게 그렸는지 과정을 조금 보여주겠다. 처음은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세히 그려줄 필요는 없고 대충 건물의 윤곽을 그려준다. 창문들의 높이를 비교해가면서 비율을 맞춰주는 게 중요했다. 스케치를 하고 나서 나는 건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갈색'을 아무 생각 없이 먼저 칠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연한 색깔부터 먼저 칠해줄걸 싶었다. 그렇게 해야 수정하는 것도 쉽다.

 

 

대략적인 건물의 구조를 그리고 칠을 시작함

건물들이 다 똑같은 색은 아니었기에 갈색에 흰색의 비율을 다 다르게 해서 미묘한 차이를 주었다. 아직 붓칠하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덕지덕지 발라진 곳도 있다. 아무래도 물감 공부를 좀 더 해봐야겠다.

 

밑에 검은 라인을 칠하기 위해 마스킹 테이프를 사용

 그리다 보니까 너무 집중했다. 과정을 사진으로 더 담아보고 싶었는데 그건 다음번에 정신차려서 해봐야겠다. 80% 정도 완성하고 나서 밑에 검은색으로 다리를 표현하기 위해 마스킹 테이프를 붙인 모습이다. 

 

완성 직후의 모습

휴 3시간은 족히 걸린 것 같다. 펜으로 그리면 좀더 빨랐을 텐데. 사실 검은색 부분을 검은 마카로 표현해주려 했는데 포스터 칼라 물감이 아직 덜 말랐는지 자꾸 칠이 벗겨지면서 색칠이 지저분해졌다.(속상했어) 그래서 세밀한 표현 역시 붓으로 하려다 보니 시간이 더 걸렸다. 그런데 완성작을 보니 너무 뿌듯하고 기쁘다. 예뻐!

 

맘에 들어서 한번 더 찍었다!

처음에 칠할 땐 망한 것 같았는데 계속 포기하지 않고 그리다보니까 맘에 쏙 드는 작품이 완성되었다. 역시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불투명 수채화다 보니까 명암을 흰색을 사용해서 표현해야 한다. 그게 참 재밌다. 물감과 더 가까워진 듯하다. 아직은 물감 쓰기가 어색해서 손에 다 묻고 주변이 엉망이었는데 다음번엔 사용법도 제대로 알고 그려봐야겠다. 포스터 칼라로 새롭게 그려본 폴란드의 어느 거리.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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