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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박물관/라인 드로잉

무료함과 무기력함이 조금씩 섞여있을 때

by 랩배틀 2023. 3. 3.

평소에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잠을 잘 못 잔다. 특히 어떤 걱정거리가 있으면 더 그렇다. 어제 새벽에는 머리가 아파서 잠을 쉽게 이루지 못했다. 두통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경우는 드문데 어제는 그랬다. 그럴 때면 내가 생각이 많구나, 또 걱정하는구나 하면서 내 걱정이 뭘까 되짚어본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정말 쓸데없는 것으로 혼자 힘들어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개가 그렇다. 참 쓸데없는 걱정으로 사로잡혀 있다. 쓸데없는 걱정의 대부분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 이거나 ‘스스로 생각해 봐도 일어날 확률이 너무 없어서 웃음 날 일들’이다. 그래도 그냥 습관처럼 걱정하고 긴장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들에 휩싸이다 보면 어느새 무료함과 무기력함이 온몸에 퍼져서 그저 뇌만 터질 것 같고 몸만 축 늘어지는 사태가 오게 된다. 요즘은 그 정도가 되기 전에 생각을 마무리하려고 노력 중인데 그 노력 중의 일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아무 생각이 안 난다. 그림에 집중하며 선을 긋고 구도를 살피고 명암은 어떻게 넣어야 할지만 생각한다. 그림을 보고 그릴 사진들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쁜 이미지들을 찾아내는 기쁨이 쏠쏠하다. 그저 이렇게 단순하게 그림 그리고 살아도 될까? 지금은 일단 그래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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