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일러스트 및 인디자인] 컴퓨터 수업과정이 이번 주에 끝난다. 오늘은 우리들이 각자 만들어 본 작품들을 발표하는 작품발표회가 있는 날이었다. 그동안 배웠던 툴을 사용해서 아이스크림 엠블럼과 그에 맞는 쿠폰 이미지를 만들어 보는 것이 과제였다. 코로나 때문에 우리는 줌을 통해서 각자의 작품들을 감상했고 정말 뿌듯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2달이 넘는 시간이 언제 훌쩍 지나갔는지.. 몹시 아쉽게만 느껴졌다.
출석부 순서대로 발표를 한다는데 내가 첫번째였다. 나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떨려서 지난주부터 긴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오히려 비교될 다른 작품도 없이 혼자 독무대를 이끌면 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길어봤자 1분 남짓되는 발표 시간이 주어졌지만 나는 발표 대본도 만들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그만큼 이 수업을 향해 내 마음이 컸나 보다. 점수가 매겨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끼리의 작은 작품 발표회이지만 나는 즐겁게 그리고 정성껏 준비했다. 그 마음이 통했는지 짧은 대본을 읽고 나서 발표를 마쳤을 때 모두 카톡에서 축하해주는 이모티콘을 날려주었다.
우리는 지난 2달 동안 자신이 배운 것을 토대로 하나씩의 작품들을 완성했다. 서로 감상하면서 마음껏 응원해주었다. 그 느낌과 분위기가 좋았다. 각자 실력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저 우리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같은 것을 배워서 결과물을 냈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쫀득한 경단 느낌의 아이스크림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내가 넣은 필터와 다른 효과들을 설명했다. 쿠폰을 만들 때는 1+1 마케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싶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배경색은 배스킨라빈스 31에서 내가 좋아하는 맛인 '피스타치오 아몬드'를 떠올리며 골랐다고도 했다. 내가 봐도 뿌듯한 작품이다. 나는 저렇게 "+1 scoop"이 들어간 쿠폰이 마음에 든다. 놀라운 마케팅 효과지. 결국엔 싱글 콘 하나 더 먹겠다고 아이스크림 가게를 열심히 다닐 내 모습을 상상하며 만들었다.
이제 다음 주면 또 다른 컴퓨터 수업 과정이 시작된다. 웹퍼블리셔의 실무능력을 익히는 과정을 새로 등록했다. 내 자식과도 같은 블로그를 예쁘게 단장해주기 위해서 배워가는 이 시간들이 정말 즐겁다. 하면 나도 할 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도 갖게 되고 다양한 능력들을 기를 수 있어서 또 즐겁다. 여기까지 오기위해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이만큼 걸어온 내 자신을 칭찬한다! 우림이 정말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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