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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함과 무기력함이 조금씩 섞여있을 때 평소에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잠을 잘 못 잔다. 특히 어떤 걱정거리가 있으면 더 그렇다. 어제 새벽에는 머리가 아파서 잠을 쉽게 이루지 못했다. 두통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경우는 드문데 어제는 그랬다. 그럴 때면 내가 생각이 많구나, 또 걱정하는구나 하면서 내 걱정이 뭘까 되짚어본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정말 쓸데없는 것으로 혼자 힘들어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개가 그렇다. 참 쓸데없는 걱정으로 사로잡혀 있다. 쓸데없는 걱정의 대부분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 이거나 ‘스스로 생각해 봐도 일어날 확률이 너무 없어서 웃음 날 일들’이다. 그래도 그냥 습관처럼 걱정하고 긴장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들에 휩싸이다 보면 어느새 무료함과 무기력함이 온몸에 퍼져서 그저 뇌만 터질 것 같고 몸만 축 늘어.. 2023. 3. 3.
People 사람을 그린 그림은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 2023. 2. 28.
느낌있는 남자 연필로 그리기 그림을 그릴 용도로 가지고 있는 노트들이 몇 권 있다. 매일 한 장의 그림을 그리기를 목표로 하고 꾸준히 그리는 중이다. 몇 주 전 그중 한 노트를 지인에게 보여줬는데 그가 이 그림에서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거 그리는데 얼마나 걸렸어요?” “음.. 사진 고르고 뭐 대략 한 시간 걸렸을까요?” 그리고는 말없이 이 그림을 들여다봤다. 사실 요즘은 펜드로잉에 열중하느라 연필로는 잘 안 그리는데 지인 덕분에 연필로 그린 그림이 주는 묘한 느낌이 새롭게 떠올랐다. 그림 한 장으로 사람의 시선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새삼스럽다. 2023. 2. 27.
마블 영화 앤트맨 그리기 영화 포스터 그리기도 참 재미있다. 이 그림은 오랜만에 카페에 가서 쓱쓱 그려보았다. 펜 몇 개가 든 필통과 그림을 그릴 노트, 그리고 보고 그릴 아이패드 하나만 있으면 된다. 똑같이 닮게 그리지 않아도 된다. 뭐 대단한 거 하는 게 아니라 노는 거니까. 그림을 그리고 있는 순간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시간 갈 줄 모르게 하는 그것이 내가 노는 거라고 들었다. 이 그림도 놀면서 재밌게 그렸다. 2023.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