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 박물관/라인 드로잉

작은 카페

by 랩배틀 2020. 11. 3.

작은 까페의 모습

 

내가 그린 작은 까페의 모습

 

당신은 카페를 좋아하는가? 좋아한다면 어떤 종류의 카페를 선호하는가? 나는 보통 아주 큰 대형 카페 매장을 좋아한다. 웬만해서 2층으로 되어있으면 더욱 좋다. 그림 작업을 하거나 혼자 앉아서 시간 보내기 좋으니까 말이다. 남의 눈치 보는 건 딱 질색이다. 가장 곤란할 때는 4인용 테이블에 나 혼자 앉아야 할 때이다. 눈치가 엄청 보여서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그리고 혼자 앉아있는 나를 처량하게 바라볼까 봐 걱정된다. 나처럼 이다지도 소심한 사람에겐 그저 아주 큰 대형 카페 매장 안에서 잘 발견도 안되게 숨어 있을 수 있는 1인용 작은 테이블이 좋다. 그렇게 눈치 볼 거면 뭐하러 비싼 돈 내고 가서 자리 잡고 앉아있냐, 집에 혼자 편안하게 커피 마시며 작업하지 싶겠지만 이게 또 카공족들은 몸이 근질근질해서 집에서 있을 수 없다. (필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극도로 공감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을 것) 

 

 

여하튼 까페를 좋아하긴 하는데 분위기에 취해서 가는 나 같은 사람에겐 오히려 저런 아주 작은 카페도 사실 괜찮다. 어차피 장소가 좁아서 내가 혼자 앉아있어도 뭐라 눈치 볼 일도 없고 그곳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조용한 배경 음악을 들으 혼자 그림을 그리면 그것 역시 설레는 일이된다.